대기업 인테리어 하자보수 현실 | LX 벽지 들뜸·AS 분쟁 경험담
대기업 인테리어,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6월,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미며 LX Z:IN 인테리어로 벽지 시공을 맡겼습니다. 대기업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갔고, 계약 당시 받은 알림톡에도 ‘LX Z:IN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라는 문구가 있어 당연히 본사 차원에서 책임지는 공식 시공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하자가 발생했고, 이후 과정은 제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시공과 하자 발생
- 6월 23–24일: 벽지 시공 완료
- 6월 29일: 이사 (당시에는 하자 없음)
- 7월 말~8월 초: 거실 벽에서 들뜸과 찍힘 발생
저는 곧바로 사진과 함께 하자 접수를 했습니다.
1차 방문 (7월 18일)
도배팀 2명이 방문했지만, 거실 벽 들뜸에 대해 “시공 문제가 아니다”라며 퍼티만 바르고 종료했습니다. 안방 벽 하자 증상은 보수도 하지 않고 그냥 철수했습니다. 퍼티가 마르면서 걸레받이 마감은 오히려 더 울퉁불퉁해지고 보기에도 더 이상해졌습니다.
추가 하자 발생 & 2차 방문 (9월 19일)
안방도 동일하게 들뜸·울음·찍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LX 본사 실장, 대리점 실장, 도배사 1명이 함께 방문했지만, 현장에서 “이사 중 구루마로 찍힌 자국일 뿐”이라며 고객 책임으로 몰아갔습니다. 또한 “고객이 점검을 제대로 안 했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습니다. 결국 하자 인정은 거부되었고, 대신 보수비 견적서를 제시했습니다.
보수비 견적과 협상
- 제시 금액: 80만 원 (벽 2면 보수)
- 저희 제안: 60만 원, 반반 부담
- 이후: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함
LX 본사 고객상담실 접수
저는 LX 본사 고객센터에 별도로 접수했습니다. 담당 대리 방문 후 확인한 결과, 들뜸은 시공 잘못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찍힘은 고객 과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장 측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고, 통화 과정에서 언쟁만 커졌습니다. 결국 “재재(자재) 보증만 가능하다, 나머지는 소비자원이 알아서 하라”는 답변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소비자로서 느낀 점
계약 당시엔 대기업 이름만 믿고 진행했습니다. 본사 책임과 대리점 책임을 구분할 기회조차 없었고, 옵션 선택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문제가 생기니 본사-대리점 구조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소비자는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몇 달 만에 하자가 발생하면 스스로 증빙을 모아 소비자원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럴 거라면 방산시장에서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경험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앞으로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인테리어 계약 전 체크리스트 & 특약으로 꼭 넣어야 할 조항”을 따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계약 전이라면 꼭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