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삼성, 왜 원화계좌를 만들려고 할까?
엔비디아·삼성, 왜 원화계좌를 만들려고 할까?
2025년을 거의 다 보내고, 2026년을 앞둔 지금.
아이 둘 키우는 한 주부이자, 주린이·개미·서학개미에 가까운 저는
요즘 하루에도 여러 번 유튜브·경제뉴스·라디오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어떻다”, “삼성이 다시 공급망에 들어갔다”,
“정부가 역외 원화결제, 원화계좌를 열어준다” 같은 말들이 쏟아지지요.
솔직히 이게 100%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AI와 함께 하나씩 뜯어보면서 제 재테크 여정을 기록해 두면
언젠가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 글은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엔비디아·삼성의 결제 구조와 ‘원화계좌’ 이야기입니다.
Why Nvidia and Samsung Care About KRW Accounts and Offshore Won Sett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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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 2025년을 보내며, 2026년을 바라보며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은 2026년을 목표로 원화의 위상과 외국인 투자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24시간 외환시장 확대와 역외 원화결제(오프쇼어 원화결제)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이 원화를 쓰려면 반드시 한국 안으로 들어와서, 한국 시간에 맞춰, 한국 은행을 통해 거래해야 했습니다. → 앞으로는 뉴욕·런던에서 원화를 사고파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엔비디아, 애플, 삼성전자입니다. 이제 이 회사들이 달러만 쓰는 것이 아니라, “원화계좌를 열고,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구조”를 정부가 만들겠다는 거죠.
2. ‘역외 원화결제’와 ‘원화계좌’가 대체 뭐길래?
뉴스에서 자주 들리는 표현을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핵심 개념은 딱 두 가지입니다.
→ 한국 밖(뉴욕, 런던 등)에서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② 원화계좌(KRW account)
→ 애플·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이 JP모건·씨티은행 같은 곳에 “달러계좌 말고, 원화로도 돈을 넣어두는 계좌”를 새로 만드는 구조
지금은 외국 기업이 한국과 거래하려면 달러로 결제하고, 그걸 또 원화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냥 원화로 받아버리는 구조”가 열릴 수 있는 거죠.
3. 엔비디아와 삼성의 결제 구조: 지금은 어떻게 돈이 오갈까?
엔비디아는 AI 칩을 만드는 회사이고, 삼성전자는 그 AI 칩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다시 진입하고,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뉴스가 많이 나왔죠.
이 과정에서 실제 돈의 흐름은 대체로 이렇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1) 엔비디아 → 삼성전자에 HBM 주문
2) 계약 통화: 대부분 미국 달러(USD)
3) 엔비디아는 미국 은행 계좌에서 달러 송금
4) 삼성전자는 수취한 달러를 한국에서 원화로 환전
5) 환율이 흔들리면, 삼성·엔비디아 모두 환차손·환차익에 노출
즉, 지금은 달러가 모든 흐름의 중심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열심히 수출해도, 결제는 대부분 달러로 하고, 환율 리스크는 우리가 떠안는 구조”인 셈이죠.
4. 그런데 왜 굳이 ‘원화계좌’를 만들려고 할까?
그럼 애플·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있으면서 굳이 “원화계좌”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요? 정부가 만드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이 완성되면, 이들에게도 꽤 실질적인 장점이 생깁니다.
✔ 한국과의 거래를 달러가 아닌 ‘원화’로 직접 처리 가능
✔ 환전 과정이 줄어들어 환율 비용·수수료 감소
✔ 원화 약세·강세에 따라 결제 구조를 탄력적으로 설계
✔ 한국에 투자할 때도 별도 환전 없이 바로 투입 가능
예를 들어 엔비디아 입장에서, “삼성전자에 지불해야 할 메모리 대금 일부를 원화로 결제하는 계약”을 한다면, 미리 만들어 둔 원화계좌에서 바로 송금하는 방식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지는 거죠. (초기에는 당연히 달러 비중이 훨씬 크겠지만, “달러 100% 구조가 조금씩 깨지기 시작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5. 그럼 삼성전자와 한국 증시에겐 어떤 의미일까?
삼성전자 시점에서 보면, 지금까지는 수출 대금을 거의 달러로 받고, 그걸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1) 매출의 일부라도 원화로 고정되면 환율 리스크 분산
2) 해외 고객이 ‘원화’를 직접 보유·사용하면서, 원화 수요가 서서히 늘어날 가능성
3) 정부가 목표로 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유리한 환경 형성
4) 장기적으로는 원화 표시 채권·자산 시장의 깊이도 커질 수 있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당장 내년부터 삼성전자 실적이 갑자기 폭발한다” 수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이 달러 축에만 매달리지 않고, 조금씩 ‘자기 통화’의 힘을 키우려는 큰 그림 안에 엔비디아·삼성의 거래 구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6. 주부·주린이·서학개미에게 이게 왜 중요한가?
저처럼 아이 둘 키우면서 장을 보고, 교육비를 계산하고, 틈날 때마다 소액으로 ETF·미국주식을 사보는 사람에게 “역외 원화결제” 같은 단어는 사실 좀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 흐름을 알고 있으면, 앞으로 투자 뉴스를 볼 때 “이건 내 재테크와 어떻게 연결될까?”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요.
1) 엔비디아·삼성 HBM 관련 뉴스가 나올 때
→ “결제 통화, 공급 안정성, 장기 계약” 키워드 같이 보기
2) 정부의 역외 원화결제·24시간 외환시장 관련 기사
→ “MSCI 선진국 편입”, “외국인 투자 환경”과 함께 체크
3) 내 포트폴리오에서
→ 한국 비중 vs 미국 비중, 달러자산 vs 원화자산의 비율을 천천히 점검
저는 이걸 “정답 찾기”라기보다, 학생처럼 매일 조금씩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록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아, 그래서 나는 이런 구조의 포트폴리오가 편하구나” 싶은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믿어요.
7. 자주 묻는 질문 (FAQ)
A. 아니요, 당장은 대부분 달러 결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원화로도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계약 구조에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게 핵심입니다.
A.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성과 원화 신뢰도가 올라가면 한국 증시·채권시장에 더 많은 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 결국 한국 자산의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죠.
A. 지금도 증권사 앱에서 원화로 주문하면 자동 환전 구조가 있지만,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결제·환전 비용 구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도 변화를 꾸준히 “구경하듯” 보는 게 좋습니다.
A. 단기 급등·급락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에, 어떤 통화로, 어떤 자산을 쌓을지”를 고민하는 데에는 충분히 중요한 배경지식이 됩니다.
사비맘의 재테크 여정,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오늘은 엔비디아와 삼성의 결제 구조, 그리고 정부가 준비 중인 역외 원화결제와 원화계좌 이야기를 주부·주린이 입장에서 최대한 쉽게 풀어보았습니다.
이 글이 “정답”이라기보다, “나도 같이 공부해볼까?” 싶은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유튜브·라디오·뉴스·AI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사비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계속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이 흐름을 전제로 “곧 가격 오를 때, 스마트폰·노트북을 어떻게 사야 덜 손해일까?” 구체적인 소비·구매 전략을 이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